IT Editorial/IT World

30대 직장인 후배가 꼰대 직장 선배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

2023. 12. 2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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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현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가 든 세대'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는 나이가 들고 이미 사회에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해놓은 세대를 뜻한다. 
주로 40대~60대 후반이 주류이다.

 

 

기성세대 직장인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개발을 하고 있는 어느 한 직장인 입니다. 오늘은 선배님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감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도 느끼시겠지만 과거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보자면,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는듯 합니다.

예전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TV와 신문을 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를 통한 많은 볼거리들로 인해,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만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닌, 여러가지 관점의 소식 역시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많이 변하였습니다. 제가 태어난 80~90년대 즈음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진국이었으나, 현재는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 워라벨 추구, MZ 세대 등장, K팝 유행 등 사회적 풍토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여러가지 문화들 중에서 선배님들도 'MZ 세대'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아, 발음은 조심해서 말하셔야 합니다. 'Z'를 '지' 라고 읽지 않고 '제트' 라고 읽으면 늙은이 소리를 듣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MZ 세대들, 즉 젊은 사회 초년생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선배님들께 저의 의견을 좀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MZ세대들과 편하고 친하게 지내는 선배님들이 대부분이시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문화를 이해못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꽉 막혀있다는 소리를 듣는 과거 사회적 풍토에 아직까지도  얽매여 있는 선배님도 계시는 줄로 압니다. 이러한 선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아래 적어놓았습니다.

 

현재 우리 삶을 송두리채 바꿔놓은 하나의 혁명을 말해보자면, 누가 뭐래도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2009년 말 한국에 첫 아이폰이 출시되었습니다. 출시가 되고 난 후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인구대비 사용비율 70%가 넘기까지는 4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2013년은 제가 사회생활을 한지 8~9년 정도가 되는 시기입니다.(개발자 외 다른 직종 및 알바 경력까지 포함)

 

즉,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기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던 시기 모두 진하게 겪었던 사람으로서, 스마트폰이 없던 시기에 회사와 가정을 위해 몸을 바쳐 열심히 일만 했었던 당시30~40대, 즉 현재 관리자 급이 되신 50대 선배님들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상대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당돌한 신입 직원들(소위 MZ라고 부르죠) 세대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세대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까지도 과거에 살고 계신 선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래 내용을 빗대어 모든 기성세대 선배님들을 일반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선배님들께서 제 글을 보시고 본인이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 젊은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보다는 선배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내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침 출금시간보다 10분 일찍 와야 한다는 얘기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근시간을 9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무조건 9시에 맞춰서 출근하는 직원도 있겠지만, 교통상황을 감안하여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더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출근시간 관련하여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합니다.
대법원은 출근시간을 '근무처에 도착하는 시간'으로 판단하였고, 이에 이른 출근을 강요한 회사가 근로기준법을 위한반 것으로 본 판례가 있다고 합니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퇴근 10분전부터 퇴근준비를 하며, 상사가 퇴근준비를 왜 일찍 하냐고 뭐라 할 경우 6시 퇴근이 명시된 계약서를 들이미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조건 10분전에 출근해서 9시부터 일을 시작하라는 말에는 큰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9~6시 근무시간에서 점심시간 제외한 나머지 8시간은 계속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갈 수도 있고, 양치질를 할 수도 있으며, 흡연자들은 흡연을 하는 시간도 있을 것입니다. 개개인별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모두 상이합니다.

제 생각에는 10분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흡연자일때, 9시 정각에 맞춰서 출근하는 비흡연자보다 퇴근 전까지 자리를 비운 시간이 더 많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9시부터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찍 출근하라는 말은, 근무시간에는 무조건 근무를 해야 한다는 숨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얘기하는건 출근시간에 한해서이지, 퇴근시간과 업무시간에 자리비우는 문제까지 얘기하는것이 아니다.' 라고 하신다면 반론으로 인한 논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논리가 산으로 가게 됨과 동시에 말싸움으로 번질 확률이 꽤 높습니다. 결국 선배님은 그들에게 꼰대 확정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그들과의 원만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라도 출근시간 10분전에 미리 와서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말은 되도록이면 지양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근을 많이 한다고 그 직원이 일을 잘 하는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신입 시절에 칼퇴근을 하면 안좋게 보는 선배가 간혹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진듯 하지만, 6시가 되면 바로 퇴근하는 직원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직장 상사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선배님이 팀장일 때, 아래와 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두사람은 거의 동일한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한명은 매일 6시에 퇴근하고, 다른 한명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친구입니다. 누구에게 더 좋은 고과를 주실건가요? 야근을 밥먹듯이 한 친구에게 '더 고생했으니까 더 챙겨줘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동일하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의 개인시간을 쪼개어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 친구에게 마음이 더 갈 수는 있죠. 그러나 본질은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아닌, 그들의 능력을 보는 것입니다.

업무시간은 차이나는데 성과가 동일하다면, 매일 6시에 퇴근하는 친구가 야근을 많이 하는 친구보다 능력이 더 좋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야근을 많이 해서 고생했으니 야근을 많이 한 친구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준다면, 이 능력있는 친구는 분명히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이 불만이 어떻게 표출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안좋게 마무리가 될 확률이 높겠지요.

 

그러므로 야근을 많이 하고 선배님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이유만으로 고과를 높게 주지 마세요. 능력없는 사람에게 더 높은 포상을 주고 지위를 맡기게 되면, 그 팀은 능력없는 관리자들로 인해 발전은 커녕 퇴보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며, 이는 스노우볼이 되어 추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야근을 안하는 친구에게 고과를 더 높게 줘서 기분을 좋게 하고 애사심을 더 키우게 함으로서, 그에게 일을 더 많이 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 팀에게는 더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직장에서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높으신 분이 사무실을 방문할 테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니까 칼퇴하지 말라는 팀장이 있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보이는 부분도 중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 높으신 분도 눈에 보이는것 만으로 그 팀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날을 직장인으로 살아오셨는데,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일을 잘 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은 이미 깨우치신 분입니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니 그 팀장이 능력이 없긴 했습니다. 다른 팀 눈치도 많이 봤었던게 기억이 나는군요.

이처럼 본인의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면, 눈에 보이는것과 윗사람들에 대한 아부를 통해 그 부족함을 메우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위와같이 업무를 최적화시켜서 팀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선배님들의 몫입니다. 추구 성과발표를 할때, 야근을 많이하는 팀보다 야근 비율이 많이 적은 우리팀이 성과가 잘 나왔다고 치겠습니다. 이 때 임원 분들은 우리팀이 성과가 잘 나왔으나, 일하는 빈도가 적으므로 야근을 많이하는 팀에게 점수를 더 줄까요? 일을 얼마나 했던지 간에 회사에 벌어다 준 금액이 동일하다면, 점수는 동등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팀이 일을 잘하고 야근도 많이 해서 다른 팀이 범접할 수 없는 성과를 냈다고 해보죠. 팀에 리더는 당연히 좋겠지요. 그러나 밑에 직원들은 업무량이 많아 분명히 힘들어 할 것이며 이직을 결심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잡을 높은 연봉인상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좋은 팀원들을 잃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부하직원을 관리하는 일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것은 저도 잘 압니다. 그렇기에 회사에 대한 충성도만 가지고 직원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실력이 있는 직원에게 좋은 대우와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으신다면, 그 팀은 오랫동안 좋은 팀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또는 내가 너보다 경력이 더 많다는 이유로 나를 대우해달라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세대에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게 되면, 직원관리라는 명목 하에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경향 및 분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았겠지만요. 선배님들이 신입 시절의 분위기를 떠올려 보신다면, 제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당시에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는 하늘과 같았으므로 그분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던지간에 불만이 있더라도 무조건 상사의 말을 잘 따르는 문화가 대부분이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선배님들도 느끼시겠지만 상사가 능력이 없다면, 밑에 직원들이 그 상사를 인정 하지 않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그들이 겉으로는 말을 잘 듣는 척 할 지 몰라도, 꼰대상사를 대하는 태도나 분위기에서 거부감이나 싫어하는 티가 묻어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예전에는 직급/직책이 무조건적인 인정을 받는 시대였지만, 자기 주장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MZ들의 경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직원/상사가 있다면 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스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중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SI프로젝트 인력배분이 확정된 이후, 인력배분을 담당하신 팀장님에게 한 주임급의 직원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본인과 같은 프로젝트에 배정된 PM이랑 일하기 싫다고요.(요즘 어린 친구들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팀장님은 해당 PM을 다른 프로젝트로 변경했습니다. 그때 또 변경한 프로젝트의 또다른 젊은 직원이 같이 하기 싫다고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유로 프로젝트 인력배분이 순조롭지 않았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PM의 능력을 임원들도 알게 되었고요.

 

여기에서 제가 언급한 능력이라 함은, 일하는 순수 노동의 스킬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개발자의 경우 최신 개발 기술에 대한 문법은 신입들이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해결이나 적절한 업무배분 같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한 관리능력은 상사인 선배님이 당연히 더 뛰어나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내가 그들보다 경력이 많으면, 나는 그들보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처리 및 이슈해결을 부드럽게 해야되는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저희는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이며, 저희보다 경력이 적은 MZ세대 젊은이들보다 돈을 더 많이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을 욕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불만이 무엇인지 한번 여쭤봐주세요. 선배님들도 아시다싶이 MZ세대들은 자신의 생각을 필터링없이 잘 얘기합니다.

선배님이 생각하기에 그들이 지독한 개인주의일지 몰라도, 진심이 담긴 면담을 한다면 마음을 잘 열기도 합니다.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결심을 한다면, 여러가지 정제된 미사여구가 포함된 말보다는, 뼈때리는 직관적 한마디가 나에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발골왕인 MZ세대들은 우리들에게 이러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보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인 경우, 확실하게 조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차단하고 그들에게 존경을 받는 방법은 능력이 있는 상사가 되는 것입니다.

선배님들이 몸담고 계시는 해당 분야에 대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경험하고 공부하신다면, 지금보다 더 부하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당돌한 그들이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잘 따르거든요.

 


모르는 것은 아는척 하지말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해주세요.

 

바로 위에 내용과 연결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모르는 부분을 숨기고 싶어서 아는척을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들도 아시지 않나요? 아무리 아는척을 해도 그 부분에 대한 지식부족은 논리가 부족한 말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 사람의 밑천이 다 들어나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초반 몇번의 질문만 들어봐도 알지 않나요?

 

그러므로 부하직원이 나보다 잘 아는 부분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그에게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그들도 직장 상사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의 무지를 계속 숨기고 싶어도, 상대방은 다 알게 되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반복이 되면 점점 무능력한 상사로 각인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태도가 그들에게 신임을 얻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은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기발전에 아주 좋은 수단입니다.

 

 

내가 술을 좋아한다고 해도 술을 못마시는 직원에게 술강요를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최근에는 술강요를 하는 문화가 많이 없어지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술을 못마시는 부하직원에게 술을 강요하는 상사는 가끔씩 보게 됩니다.

저는 음주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절대로 이러한 행동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어떤 친구와 밥을 먹을 때, 저에게 술을 자꾸 권하길래 저는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라면 술을 잘 마셔야된다. 술 안마시면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이런 말은 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얘기할까요? 술을 못하면 사회생활에 불이익이 된다는 말이 진실이라면,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도 술을 잘 마시기 위한 노력이 당연시 되어야 하는 사회가 됬어야 하지 않나요?

 

물론 영업직의 경우 술을 잘 마시는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영업 타겟인 상대방이 술을 좋아한다면 술을 대접해주면 그로인해 사이가 좋아지고,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긴 하겠지요.

이처럼 옛날에는 계약은 술자리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세상이 변하면서 이러한 술 접대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술 접대가 가끔은 있을 수 있으니, 주량이 쎄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는 있겠죠. 추후에 이런 상황이 아예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음주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강제로 주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라면 술을 잘 마셔야한다` 라는 말은, `내가 술을 좋아하니 너도 잘 마셔주면 내가 더 재미있다` 라고 들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업무의 경우 싫어하는 일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술자리 자체는 업무가 아니므로, 음주강요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술이 들어가야 진심을 얘기할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왜 꼭 술자리여야만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상대방과 회사 근처 카페나 회의실에서 맑은 정신으로 면담하는것이 더 기억에 잘 남고 진정성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음주에 대해서 안좋은 말만 쓴거같습니다만... 술이 무조건 나쁘다는 주의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선배님이 술을 많이 좋아하시는 경우, 음주를 싫어하는 부하직원에게 음주강요로 고통을 주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 당신이 술자리가 어느정도 있는 직종에서 근무하는 경우, 술을 못 마신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들이 술을 마시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때, 당신은 그 시간에 공부를 함으로서 그들과의 능력차이를 더 벌리시면 됩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첫번째가 능력, 두번째도 능력입니다.


아시타비(我是他非)

같은 사안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뜻을 
한자로 번역해 새로 만든 신조어로, 2020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물론, 저는 앞서 말씀드린 샌드위치 세대로서, 젊은이들이 비아냥거리는 소위 '꼰대' 라고 불리는 기성세대의 성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배님들은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선배님 본인의 주관과 욕망을 스스로 표출하기가 어려운 시대를 대부분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선배님들, 지금이 어떤 세상인지 아십니까?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컴퓨터게임은 바보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회적 악으로 인식하뎐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2022년에 개최한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게임)가 정식종목이 채택되었습니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인기 많은 게임들이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다른 전통적인 종목들과 동일하게 금메달을 따면 군면제를 받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 잘한다고 군대 안가는 세상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렇듯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나는 참았는데 감히 너가? 내가 니 나이때는말이야!' 라는 생각은 그 자체로 본인을 현대사회의 중심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려 하는 발버둥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이로 인해 개인주의는 더욱 커질 것이며, 우리는 은퇴를 할 때가지 이런 아이들과 계속 사회에서 섞여야 합니다. 우리는 어쩔수 없이 그들과 동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회생활에서의 넘지 말아야 할 선만 잘 지키고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면, 개인주의 자체가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물론, 회사에서 선을 넘는 행위를 하는 부하직원이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조언이나 충고를 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직장 상사의 일이기도 하고요.

 

선배님들과 제 나잇대의 분들은 지금 젊은이들에게 꼰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MZ세대들 역시 나이먹으면 그 다음 어린 세대에게 꼰대라고 불릴 것입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자 살아온 세상이 틀리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확정적 세대차이인 것입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꼰대짓을 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배려하고는 있지만, 가끔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위에 서술하였듯이 각자 살아온 세대가 틀리므로 그들의 문화를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선배님들이 지금 당장 사회생활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그들과의 공동체 생활은 불가피합니다.

그렇기에 선배님께서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념만 밀어붙이지 말고, 그들의 신념도 이해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앞에서 설명드린 젊은이들의 개인주의를 아직도 이해하기 힘드신 선배님분들은, 아래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실꺼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왜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진 세대가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Z들과의 갈등으로 고생을 많이 하신 선배님들이라면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한번쯤은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내돈내산으로 광고 절대 아닙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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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이 예보하는 미래 시대,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시대예보’수많은 사람의 기록이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은 사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

 

 

 

 

인내심을 가지고 긴글 읽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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